프로이트의 의자 (장도언 글/웅진지식하우스 출판)
정신과 의사인 정도언이 집필한 책이다. 정신과 의사라는 타이틀이 이 글의 전문성을 좀더 높인 것은 분명하다. 누구나 조금씩은 느끼고 알고 있는 현상도 의사가 기재했다고 하면 뭔가 달라도 다르고 전문성이 느껴지고 막연했던 느낌들이 명확하게 정리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정신적인 고통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아무리 똑똑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아니 아무리 욕심이 없고 현재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마음속 깊은곳 혹은 잠재의식속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게 마련이다. 갓난 아이를 제외하고 이런 고민은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는 5세가 지나면 거의 대부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어린시절 형이나 누나 동생들과의 시기 질투, 친구들과의 경쟁등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커나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스트레스들은 정신병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트라우마라고 하나? 물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 아이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게되고 그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된다. 사람들은 그것을 어렴풋이 느끼지만, 확실히 그것이 병인지 왜 그러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그러한 어렴풋한 것들을 명확히 짚어주고, 설명해주고 있다.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더욱이 남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는 마음에 대한 공부, 그것을 공부해서 치료까지 한다는것. 원인이 보여야 결과도 보이는데,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은..원인도 결과도 보이지 않는 그저 정신적 활동이기때문에 더욱 난해할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하는 학문이 정신분석학이다. 정신분석학에 대해선 논문도 많고 사례도 많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은 단지 이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실체가 보이지 않고, 그 학술 사례가 단정지을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떄문이다. 하지만 뉴스등을 통해 듣게되는 유명 연예인들의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나 병증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나마 정신병에 대해 체험하게 되고 이러한 체험들은 정신분석학의 필요성을 점점 요구하고 있다.
저자의 의도가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게 되는 것이라면..의도는 확실히 먹혀든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나도 이런 증상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과 '많은 사람들도 같은 고민을 하는구나' 라는 공감을 여러번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정신분석학자 하면 떠오르는 이름들..프로이트, 카를로스 융 등등... 유수의 학자들 사이에 정도언이라는 이름이 빛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은연 중 든다.
부록 - 마음 공부를 하고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
1. 숨겨진 나를 이해하는 첫걸음
- 카우치에 누워서 - 어빈 얄롬 지음 - 시그마프레스
-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로버트 존슨 지음 - 에코의 서재
- 신경증적 갈등에 대한 카렌 호나이의 정신분석 - 카렌 호나이 - 학자사
2. 무의식의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 샌디 호치키스 지음 - 교양인
- 우울한 현대인에게 주는 번즈 박사의 충고 - 데이비드 번즈 - 문예 출판사
- 나를 창조하는 콤플렉스 - 베레나 카스트 지음 - 푸르메
- 불안 - 알랭드 보통 - 이레
3.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 로빈 노우드 지음 - 한마음사
- 따귀 맞은 영혼 - 베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 궁리
-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 - 미라 커센바움 지음 - 고려원 북스
- 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 - 로리 애슈너, 미치 메이어슨 지음 - 에코의 서재
- 그녀는 왜 혼자서 구두를 고르지 못할까 - 로리 애슈너, 미치 메이어슨 지음 - Y 브릭로드
4. 성숙한 무의식을 만들기 위한 가이드
- 참 자기 - 제임스 매스터슨 지음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 아직도 가야할 길 - 스콧 펙 지음 - 열음사
- 사람이 날아다니고 물이 거꾸로 흐르는 곳 - 제레미 테일러 지음 - 동연
(책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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