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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선 깊이 있는 서사로, 독자에게 가족 관계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가가 형사라는 인물이 두 개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추리 이야기이다. 연극 연출가인 히로미를 용의자로 두고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단서들과 등장인물들의 얽힌 관계는 독자에게 흥미로움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가가 형사가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독자들이 따라가게 하는 히가시노의 집필방법이 놀라웠다. 이런것까지 ~ 에이 이건 아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막 짚는거 아닌가 싶은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런 형사의 노력이 결국은 범인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한다. 실제 생활에서도 형사들이 이런식으로 수사를 할까 싶기는 했지만, 그런 형사가 있다면 억울한 범인을 만드는 일은 없겠구나 싶어 왠지 가가형사를 응원하게 되었다. 

히로미 주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토대로 히로미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지만, 그녀의 알리바이는 탄탄하게 짜여 있어 사건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  가가 형사는 집요한 추적 끝에 히로미의 과거와 그 아버지와의 관계에 주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가 형사의 어머니와 히로미의 아버지가 과거에 접점을 가졌다는 사실도 밝혀낸다. 히가시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스터리를 긴장감 있게 풀어나가며, 독자로 하여금 가가 형사와 함께 사건을 하나씩 탐구하도록 만든다.

히가시노는 이야기 후반부에서 중요한 단서를 히로미의 작은 실수 속에 숨겨두었다. 그 실수는 히로미가 준비한 알리바이의 틈새를 만들어, 가가 형사가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게 한다. 히가시노는 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서서히 밝혀가면서도, 독자들에게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감정을 상기시키며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유지하게 한다. 

기도의 막이 내릴 때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부모가 아이에게 남기는 사랑의 형태를 완성한다. 가가 형사의 어머니와 히로미의 아버지는 자신들의 과거와 상처 속에서도 자녀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으며, 그들의 삶의 무게 속에서 아이들에게 끈끈한 영향을 미쳤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처럼 미스터리의 구조 속에 가족애를 녹여내며, 단순한 사건 해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 특히 부모의 사랑과 헌신을 탐구하는 작품을 완성했다.

히가시노의 탁월한 집필력은 독자에게 수사극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독자의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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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론

저자
플라톤 지음
출판사
돋을새김 | 2006-12-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성대한 철학의 향연, 국가론철학자 화이트헤드는 플라톤의 저서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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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가가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이유...  - 국가론을 읽고..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국가니 정치니... 평소 내 인생과 별 관계없는 얘기들에도 은근히 귀를 기울이게 되는 요즘이다. 간만에 도서관을 찾았다가 눈에 띈 책이었다. 활자도 크고 두께도 그닥 두껍지 않은 걸로 보아 전문가 용은 아니다 싶어 얼른 집어 들었다. 아무래도 초보자는 간결하고 쉽게 설명된 책이 이해가 잘 되니까.. ^^ 소크라테스가 케팔로스의 아들인 폴레마르코스의 초대를 받아 그 집에 가면서 이 토론은 시작된다. 케팔로스가 인용한 판다로스의 '희망이 정의와 성스러움 속에 사는 사람의 영혼을 달래준다'라는 말에서 정의에 대한 토론이 시작된다. 한번도 정의를 정의해본적도, 증명해본적도 없었던 나로선 상당히 신기한 논리전개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철학적인 의미를  수학적으로 풀어나가는 소크라테스의 논리에 또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것도 생각보다 쉬운 방법으로..) 그당시에는 항해사와 의사 건축사등이 가장 중요한 기술자들이었나보다. 소크라테스가 예로 드는 기술자들은 대부분이 그들이었고, 신기하게도 기술자들의 기술이나 행동에 철학의 사고를 대입하면 옳고 그름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

 

  정의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이 토론은 급기야 한 국가를 만들게 된다. 국가에는 전쟁으로부터 방어를 하기위해 구두를 만드는 제화공이나 목수의 기술처럼 전쟁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국가의 수호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호자는 천성이 지혜로운데다 기백과 함께 용맹한 힘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수호자들은 국가를 지키기 위한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때문에 행복하다. 농민은 농부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갖듯 말이다. 그러한 국가에서는 사유재산은 인정되지 않으며 따라서 가족이란 개념은 성립되지 않는다. 아내와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고 모두 동포로서 모든것을 공유해야 한다. 국가에 필요한 덕목에는 지혜, 용기, 절제 그리고 정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덕목을 고루 갖춘 통치자가 필요하며 그 통치자는 바로 철학자만이 될수 있다. 철학자는 동굴에서 나와 햇빛 아래에서 사물을 본 사람이고, 다시 동굴로 들어가 실물을 보지 못한 사람들을 깨우쳐줘야 하는 책임을 가진다. 즉, 지혜롭고 용기있고 선을 실천할수 있는 그런 철학자만이 이상국가를 통치 할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도대체 소크라테스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하는 의문이 계속해서 생겼다. 그러다 결국 뛰어난 철학자가 다스리는 나라는 좀더 이상적인 국가가 될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철학자란 오늘날의 정치인들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말에 따르면 정치인들이란 본인의 사욕을 채우지 않고 지혜를 찾아가는 정의로운 사람이어야 한다. 현실세계에 그런 철학자들이 있을지.... 만약 있다면, 그사람들은 과연 정치인으로서 살고 있을지, 아니면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확실한 것은, 과거에 소크라테스같은 분이 있었던 것 처럼 현재에도 분명 실물을 바로 보고 우중을 깨우치려는 진정한 철학자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중간중간 거슬리는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특히 사유재산에 대한 부정부분은 절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끝부분까지 다 읽은 후 다시한번 읽어보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시 한번 읽는다면 또다른 깨우침을 얻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하면서..

   

  책속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

 

p. 151 - 6,7번째 줄:  "처자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부모는 자식을 알 수 없고 자식 또한 부모를 알 수 없다는 것'

  p. 153 - 14~끝줄 : "전쟁이나 기타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젊은이들에겐 명예나 보수뿐만 아니라 여자와 자주 동침할 수 있는 권리를 주어야 하네. 그러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걸세. 우수한 자손을 더 많이 태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의 용기를 북돋우는 데도 한몫할 테니까." "태어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관리들도 적정하게 선발해 교육시켜야 할 걸세. 그들은 아이들을 돌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우성인지 열성인지를 판가름해 잘못 태어난 아이들은 별도의 시설에 은밀히 조치하는 역할도 해야하네"

  p. 154 - "나이는 여성의 경우 스무살에서 마흔살, 남자는 스물다섯에서 쉰다섯살까지를 임신 적령기로 보고 이 시기를 벗어난 자가 아이를 낳는다면 부적절할 뿐 아니라 무절제의 산물이므로 지탄 받아야 한다. 통치자의 허락없이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것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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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위인전을 읽어주기 시작하면서 나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솔직히 위인들에 대한 나의 견해는 그저.... 똑똑한 옛날 사람정도였지만... 아들녀석에겐 그래도 위인전을 읽어주는게 좋을것 같아 (사실.. 내가 무작정 사버렸던 방치된 위인전으로 신랑에게 구박을 받은 이유가 더 클것이다. ㅡ.ㅡ) 책 안보는 아들을 위해 직접 읽어주기 시작한것이 나를 변화시킨 큰 계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름정도는 알고 있었던 사람들인지라...나도 그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이런..... 초등학생용 위인전을 읽으며, 내가 참.....많이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당혹감이 밀려왔다. 50권의 위인전을 읽은 후 결심했다. 그들을 좀더 알고싶다..좀더 알아봐야겠다고... 그러던중 남편이 읽고 있던 책이 눈에 띄었다. 바로 철학콘서트였다. 위인전에 나온 사람들이 줄줄이 엮여있는 책...오~ 이거다 싶었다. 이 책 한권이면 여러명을 알수있겠구나... 하는 단순한 이유가 바로 철학콘서트를 읽게된 계기이다.

 

저자는 황광우씨...이분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제목만으로도 나를 잠으로 인도했던 내용들을 이렇게 재밌게 엮어 주신 분이시니말이다.  *^^*

 

10명의 사상가들을 소개받았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석가, 공자, 예수, 이황, 토머스 모어, 애덤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노자 .... 이름만 들어도..졸음이... zzzz .... 정말 첫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아...이거 보면..졸릴텐데...이런...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런데, 첫문장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첫문장은, "지금으로부터 2400년전 아테네 아고라의 한 법정에서는 세계사에 길이 남을 희한한 재판이 열렸다" 로 시작한다... 완전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문장이었다. 물론 독배를 마시고 죽은 소크라테스를 모를리 없지만... 만약 첫문장이 "너 자신을 알라~ " 였다면..난 바로 책을 덮어버렸을 것이다.. 아.. 재미없어~ 라면서 말이다.. 또한가지.. 별 죄같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 씌운 멜레토스, 아나토스 에게 일침을 가하며 멋진 논변을 펼치는 소크라테스의 통쾌한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쓰여진 대화체 문장과 중간중간 볼수 있는 삽화들은 순식간에 책속으로 나를 이끌었다.

 

10인의 소개를 받았지만.... 소크라테스가 가장 가슴에 남았다. 인간을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 인간적이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타협하느니 죽음을 택한 극적인 삶을 사셨기 때문일까? 책을 다읽고 덮은 지금도 소크라테스를 다시한번 만나고 싶어진다...

 

덕분에... ^^ 어린이 철학동화를 세권 샀다. 모두 소크라테스를 만나러 가는 미래 소년들의 이야기... 아들에게 보여주려고 샀지만..왠지 내가 더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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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자신 버리기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출판사
멜론 | 2011-03-3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못난 나'에서 벗어나 원하는 내가 되는 법.숨겨두었던 부끄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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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자신을 버린다..... 동경대 나오신 스님께서는 어떻게 본인 스스로를 버렸다고 생각했을지 참 궁금했다. 가질거 다 가지신 분이니...버릴것도 많았을터인데.. ^^ 그런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나와의 다른점 일. 동경대 나오신 수재.. 브레인 파워를 자랑하는 사람.. 이. 일본인.. 일본의 생활 환경과 일본인의 마인드.. 삼. 현재 위치가 상위수준이라는 것 등등...좀더 생각해보면 더 많겠지만..지금은 이정도....

 

현재 직업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자리, 그렇다고 책임이 많거나 너무 고달프지도 않다. 하지만 성취감도 없다. 이런 자리에 오래 있다보면 느끼게되는 권태로움 지겨움등등이 이 책을 들게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못나보이는 나를 버릴수 있다면..... 책을 다 읽으면 못난 나로부터 조금은헤어나올수 있는 방법을 알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슬프게도 그러한 깨달음이 나에게는 없다....

 

행복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저자는 정의한다. 욕심은 현재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불만족 스러운 마음에서 시작되므로, 불만족스러운 상태는 행복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반대로 현재에 만족하면 행복해 진다. 현재의 나자신에 충실하면서 현재 눈앞에 있는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좀더 나은 세상, 좀더 나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한다. 안분지족... 안빈낙도....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에 불평하지 않고 그저 스스로 만족해 하며 사는 것.... 그냥 이렇게 살라는 말인가?

 

민주주의, 과학의 발전등 현대 사회는 인간의 불만족으로부터 시작하여 발전해 왔다. 문학, 예술 또한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자신의 자유를 좀더 추구하고자 노력한 결과 발전할 수 있었다. 그 예전의 사람들이 행복한 삶만을 추구했다면 우린 아직도 고대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뜻은 알겠지만,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자의 뜻은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지만, 실제로 현대를 살아가는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주로 배부른 돼지가 아닐런지......  

 

 

 

주어진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직장을 자꾸 옮기거나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여 집에만 쳐박혀 있거나 내게 딱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게 딱 맞는 일이나 자기 실현만 환상을 좇듯 추구하는 것은 자존심을 채우고 싶기때문이라는 걸 아는가? 직장에서 자기 개성을 발휘함으로써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오로지 자기 실현만이 직업이 갖는 의의로서 주목받는 현상은 노동환경이 복잡해지고 직장에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느끼기 어려워진 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생겨난 풍조이다. 사회나 가족을 위해 사심없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기던 시대는 지금보다 직업을 통해 느끼기 쉬웠고 눈앞의 일에 몰두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그러므로 개인의 능력이 자연스럽게 발달하면서 결과적으로 국가의 경제 또한 향상된 것이 아닐까?

 

 하고 싶은 일은 없어도 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진정으로 해야할 일과는 관계가 없다.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이 아니고 해야할 일이다. 해야할 일은 늘 어딘가에 존재한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위한 활동도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부탁받았을때 우선 해보는 것도 나중에 상대를 실망하게 할 위험을 생각하면 해야할 일에 포함 될 것이다.

 

해야할 일은 최종적으로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므로 할 수 있을 만한 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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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의 관계술

저자
김원중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2-07-0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한비자』에 주목하라!온정적인 인간관계보다는 객관적이면서도 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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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는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리운다. 한비자라는 위인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했는데 교보문고에서 문득 책 표지에 '지혜를 감추면 총명함을 얻고, 마음을 보이면 사람을 잃는다'라는 띠지의 내용이 눈에 들어와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당시 사람에게 실망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그 띠지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책을 읽기전, 한비자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두산백과와 네이버 지식 백과에 따르면, 한비자는 기원전 약 280년부터 기원전 233년까지 살았던 사람이다. 이름은 한비이고, 전국 말기 한 출신이다. 원래는 한나라 공자로 순자에게 배운 중국 고대의 이름난 사상가이자 법가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한다.

 

기원전 234년 진시황이 한비자를 얻기 위해 한나라를 공격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한비자의 저술인 고분, 오두는 놀라운 책이다. 한비자는 재주와 생각이 남다르고 글을 잘 쓴 반면 말을 더듬고 잘 꾸미지 못하였다. 한비자는 한나라를 위해 한왕에게 부국강병의 모략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한왕이 권력을 가진 신하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고분, 오두, 내외저, 설림, 세난 등 십만여 자에 이르는 저작을 써서 역사상 득실의 변화를 종합했다. 한왕은 당초 한비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진나라의 공격을 받아 상황이 급하게 돌아가자 비로소 한비자를 진나라에 사신으로 보내 항복을 자청하게 했다. 진은 한비자를 억류시킨 다음 단숨에 한나라를 공격하여 한왕 안을 포로로 잡고 한나라를 멸망시켰다.

  

진시황의 참모중 이사가 있다. 이사는 한비자와 순자 밑에서 동문수학하던 친구였다. 그랬기에 이사는 자신의 재주가 도저히 한비자를 따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진시황이 한비자를 등용할 것을 우려한 이사는 한비자를 모함해 결국 진시황으로 하여금 한비자에게 독약을 보내게 한다. 사마천은 한비자의 죽음을 두고, 세난같은 훌륭한 글을 썼으면서도 자신은 그로 인한 재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한비자의 관계술 >>

 

1장. 나를 감추고 상대를 움직이는 술

      1장에서는 자신을 감추고 다른 사람의 정체를 알아내야 한다고 얘기한다. 자신의 호불호를 신하들이 알게되면 그들은 군주가 좋아하는 일만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하들은 군주의 눈과 귀를 가려게 되고, 결국 군주는 권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상하간의 어설픈 소통은 오히려 관계를 위험하게 만드므로, 군주는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며 자신을 감추고 신하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군주는 무언가를 결정할때까지는 절대 의중을 신하에게 나타내서는 안된다. 의중을 나타내는 순간 신하들은 모략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가하면, 어진 자들은 군주의 마음을 알아도, 군주가 경청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알아도 아는 척을 말라고도 말한다.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아무리 훌륭한 간언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역린이란 용의 목덜미 아래 거꾸로 난 한 자 길이의 비늘인데, 이것을 건드린 사람은 죽는다. 군주에게도 이 비늘이 있으니 유세하는 사람이 군주의 비늘을 건드리지 않으면 성공적인 설득을 할 수 있다. 이렇듯 어진 자들이 자신의 뜻만 내세워 간언을 한다면, 군주의 역린을 건드릴 수 있음을 경고한다.

 

2장. 사람을 경계하며 조정하는 술

      2장에선 남을 이용하여 나를 빛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군주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지 않으면 신하들은 그때서야 본심을 드러내므로, 절대 자신의 호불호를 표현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또한 권한을 신하에게 주지 말것을 당부한다. 상벌에 대한 권한을 신하에게 넘기는 것은 군주의 힘을 나누는 것으로 신하는 군주의 자리를 넘보게 되고, 군주는 힘을 잃을 것이라 경고한다. 긴장은 항상 늦추지 말아야 하며 특히 안정적일때 긴장하라고 충고하였다.

 

3장. 가까운 곳부터 살피는 자기관리 술

     3장에서는 신하의 마음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겉으로 표현되는 표정하나도 놓치지 않을때 군주는 나라를 잘 이끌 수 있으며 때로는 아는 것도 모르는척 해서 상대방의 헛점을 잡아야 한다고 한다. 또한 항상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한다. 눈앞의 이익만 보다간 나라를 잃기 쉽상이다. 군주는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 군주 자신이 최고여야, 최고의 사람을 다스릴 수 있다. 최고의 자리에서 인재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고의 인재를 쓰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을 믿지 말라 하였다.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게 마련이다. 한비는 무슨 일이 발생하여 그 배후를 알고자 할때 수혜자가 그것을 관장하고 있는 법이므로 해를 입는 일이 있거든 반드시 입장을 바꾸어 이익을 얻고 있는 자를 생각해 보라 하였다.

 

4장. 현명한 불신으로 사람을 다루는 술

     4장에서는 역시 앞의 1,2,3장에서 얘기한 불신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비자는 사람을 믿는 것이 군주에게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인재를 등용함에 있어서도 항상 견제하고 충성할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충고하였다. 충성보다는 배신을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임을 역설하였다. 그러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신상필벌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하였다. 공정한 잣대 없이는 어떤 신하도 군주를 따르지 않음을 주지시켰다. 그래서 상을 줄때는 정확히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 주어야 하고 벌을 내릴때는 빠짐없이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한비자의 관계술'이라는 책은 어려운 고전을 쉽게 풀어 현재의 상황에 맞춰 잘 설명한 책이다. 기원전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지금 현재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꼭 필요한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기원전에는 군주를 위한 이야기겠지만 현재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입장에서 잘 적용해서 살아가야 할 조언들이라고 생각한다. 내용으로 봐선 굉장히 냉정하게 느껴지는 말들이지만, 실제 사회에 적용한다면 크게 맘이 상하거나 다치는 일 없이 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친구를 믿었다가 배신을 당한다거나, 좋은 말이라고 해줬는데, 오히려 나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경우 등등 우리는 많은 배신과 손해를 보면서도 상대방을 무턱대고 믿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을 무조건 의심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충성심을 바라기 전에 배신하지 못하게 하는 능력이 더 필요한 때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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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김어준글/푸른숲 출판)

The joy of life/Books | 2014. 3. 17. 12:56
Posted by Brilliant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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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저자
김어준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1-12-1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방황하는‘88만원 세대’와 직장인을 위한 딴지총수 김어준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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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고 여겼던 거래처 후배에게 몹시 실망한 날 광화문에서 소주한잔을 걸친 후 교보문고에 갔다.

기분이 꿀꿀해서였을까..심리에 관련된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던중 눈에 띈 책...건투를 빈다.

청춘에게 말하는 이 책이 나에게 그닥 와닿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서점을 한바퀴 다 돌 동안 그닥 눈에 띄는 책도 없고 왠지 모르게 자꾸 이 책에 마음이 갔다.  술김에, 기분탓에 들고나온 책이라 내용이나 구성은 보지도 않았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표지의 Q&A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헉...이거 뭥미... 원했던 구성도 아니고 ... 역시 술김엔 책 사지 말아야해~ 라는 약간의 아쉬움과 후회를 뒤로 하고 책장을 넘겼다.

내용은 그동안 저자가 사람들에게 상담해 준 내용들이었다. 크게 기대할 것도 없는 목차였지만, 질문의 내용들이 '나도 이런 비슷한 고민 한 적있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라 쉽게 책의 내용에 빠져 들수 있었다.

 

젊을때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 직장에 대한 고민, 애정관계에 대한 고민 등등의 고민들과 그에 해당하는 명쾌한 해석및 답변에 솔직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게 하는 질문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의 내 위치에 불만이 많고, 내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에 대한 질문과 답들....

회사를 다니면서도 항상 불평 불만..난 왜 여기서 일도 아닌 일을 하며 내 시간을 축내고 있을까? 질문하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이거밖에 없으니까.."라고 스스로 답하면서 끈임없이 불평을 늘어 놓는다. 그렇다고 막상 회사를 때려치우지도 못한다. 당장 돈이 궁하니까... 집에 있으면 답답하니까.. 막상 나가면 갈 곳도 날 불러줄 곳도 없을테니까... 나이도 많고, 경력도 없고, 특별히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닌 나를 그나마 월급주며 데리고 있어줄 회사는 여기뿐이야..라는 생각으로 굳건히 내 자리를 지킨다. 그러면 불평이나 말던지.... 일은 싫으면서 돈은 받고 싶고, 새로운 업무는 자신이 없고 ... 그래서 뭔가를 해야겠다 결심은 하지만, 막상 칼을 빼지도 못하고 시간만 축낸다. 이런 나에게 저자는 썩소를 날린다. 다 니가 못나서 그런거라며...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아냐고..왜 미리 속단하냐고.... 하긴..그건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이긴 하다만...

 

김어준 총재에게 제대로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내 귓가에 충고를 하는 듯 했다. 대충대충 좀 살지 말고 이왕 태어났음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아보라고 등을 떠미는 듯 했다. 싫지 않았다. 정말.... 그러고 싶으니까... 물론, 뭐가 하고싶은지..어떻게 할 수 있을지... 아직 답은 모른다. 그렇지만, 청춘들에게만 해당될지도 모르는 저 책의 내용들은 불혹의 나이인 나에게도 큰 자극제가 되었다. 나이가 밥을 먹여주진 않는다. 그렇다고 나이가 꿈을 앗아가지도 못한다. 나이는 그저...숫자일 뿐이다 !! 나 스스로에게 건투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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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귀 맞은 영혼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출판사
궁리 | 2002-07-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누군가에게 거부를 당할 때, 우리의 영혼은 따귀를 맞은 듯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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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베르벨 바르데츠키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게슈탈트 심리 치료자이다. 그녀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담자들의 상담내용을 정리해서 이 책을 내놓았다. 1952년에 태어나 심리학 디플롬을 취득한 후 9년간 바트 그뢰넨바흐에 있는 심인성 질환 전문병원에서 섭식장애와 중독증을 전분분야로 근무하였다. 여성의 자기애 와 이젠 제발 좀 남들처럼 먹어봐 의 저자이기도 하다.

 

게슈탈트 심리치료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정신분석치료가였던 독일계 유대인 프리츠 펄스(1893~1970)가 1940년대에 실존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신분석치료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새로운 치료법으로 1960년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심리치료로 꼽힐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독일어로 형태, 모습을 뜻하는 게슈탈트는 우리의 욕구나 감정 또는 전형적인 행동 방식을 지칭하는데,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들이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욕구나 감정 또는 상처받은 경험과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그리하여 이들을 찾아 해결하고, 지금 여기의 실존을 찾도록 도와주는데 촛점을 맞춘다.

                                                                                                       - 책 추천의 글 중에서 -

 

이 책은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일상 현상으로서의 마음상함, 2부는 마음상함의 개인별 주제, 3부는 관계에서 일어나는 마음상함이란 사건 그리고 4부는 마음상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마다 마음상함에 대한 설명과 상처를 받게 되는 이유, 원인, 그리고 상처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실제 내담자와의 상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어려운 심리학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다. 내담자들은 아주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남자친구와 만남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나, 작은 일에 크게 상처 받는 사람들, 친구와의 관계가 어색해지는 순간 등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날수 있는 사건들을 심리적으로 풀어 놓음으로서, 나또한 내담자가 되어 책을 읽어내려가며 치유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어렸을때 좋지 않은 기억이나 상처는 트라우마가 되어 어른이 된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있다. 그러다가 누군가 그 비슷한 곳을 건드리면, 그 상처는 벌어져서 어른이 된 사람들을 괴롭힌다. 이러한 고통은 자극을 줄때마다 나타나므로, 그냥 놔두어선 안된다. 상처가 된 그 시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그런 고통을 해결해 주기 위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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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저자
이지성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11-1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꿈꾸는 다락방] 이지성의 전 국민 인문고전 독서 프로젝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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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에서 베스트셀러로 소개되고 있는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보았다. 내가 여태 봐오던 책들하곤 좀 다르네.... 근데 내가 잘 읽을수 있을까..이런류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는데..이런 우려반 기대반속에 결국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교보문고에 가서 또 우연히 마주하게된...책이다.... 아..이건.... 운명? ^^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구매해 버렸다.

 

초반 내용을 보면서.... 정말 설레었다. 아....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천재가 될수 있다고? 고전만 읽으면, 다 천재가 될수 있다니..이런 놀라운 사실을 이제사 알게되다니.. 너무 너무 저자에게 감사했다.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라도 그런 사실을 알게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이 일었다. 계속 읽어 내려가는 내내, 흠..... 인문고전을 습득하고 나름대로 이해한 사람들은 성공할수 있겠구나... 근데..원문을 어떻게 읽지? 아휴... 한자도 잘 모르는데, 논어 맹자 .... 음.... 어렵겠다~ 라는 약간의 좌절? 그리고 다 읽은 지금 생각하는건.... 인문고전에 미치면 성공을 할수도 있겠다..라는 정도의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꼭 인문고전에 미쳐야만 성공할까? 반대로 생각하면..현재 이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인문고전에 미쳐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닌거 같다.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은 무엇엔가 미쳐있다. 열정을 다해 자신이 이루고 싶은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들은 성공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연아같은, (물론 김연아도 인문고전에 미쳐있을수도 있겠지만..) 타이거 우즈, 박지성 등등 이시대에는 정말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을 생각해 본다. 접점은 인문고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엔가 그정도로 열과 성의를 다한다면,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두뇌가 열리는 환희의 경험을하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쨋든, 이 책은 나에게 인문고전이라는 세계를 소개해준 멋진 책임에 틀림없다. 권장도서가 너무 방대함에 좀..주눅들긴 하지만..(솔직히 초딩 5학년 권장도서부터 읽어야 할것같다.. ㅡ.ㅜ ) 한번 저자의 말을 믿고 탐험하는 자세로 인문고전의 문을 두드려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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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e Korean actors and actresses in Korean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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