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귀 맞은 영혼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출판사
궁리 | 2002-07-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누군가에게 거부를 당할 때, 우리의 영혼은 따귀를 맞은 듯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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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베르벨 바르데츠키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게슈탈트 심리 치료자이다. 그녀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담자들의 상담내용을 정리해서 이 책을 내놓았다. 1952년에 태어나 심리학 디플롬을 취득한 후 9년간 바트 그뢰넨바흐에 있는 심인성 질환 전문병원에서 섭식장애와 중독증을 전분분야로 근무하였다. 여성의 자기애 와 이젠 제발 좀 남들처럼 먹어봐 의 저자이기도 하다.

 

게슈탈트 심리치료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정신분석치료가였던 독일계 유대인 프리츠 펄스(1893~1970)가 1940년대에 실존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신분석치료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새로운 치료법으로 1960년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심리치료로 꼽힐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독일어로 형태, 모습을 뜻하는 게슈탈트는 우리의 욕구나 감정 또는 전형적인 행동 방식을 지칭하는데,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들이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욕구나 감정 또는 상처받은 경험과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그리하여 이들을 찾아 해결하고, 지금 여기의 실존을 찾도록 도와주는데 촛점을 맞춘다.

                                                                                                       - 책 추천의 글 중에서 -

 

이 책은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일상 현상으로서의 마음상함, 2부는 마음상함의 개인별 주제, 3부는 관계에서 일어나는 마음상함이란 사건 그리고 4부는 마음상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마다 마음상함에 대한 설명과 상처를 받게 되는 이유, 원인, 그리고 상처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실제 내담자와의 상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어려운 심리학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다. 내담자들은 아주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남자친구와 만남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나, 작은 일에 크게 상처 받는 사람들, 친구와의 관계가 어색해지는 순간 등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날수 있는 사건들을 심리적으로 풀어 놓음으로서, 나또한 내담자가 되어 책을 읽어내려가며 치유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어렸을때 좋지 않은 기억이나 상처는 트라우마가 되어 어른이 된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있다. 그러다가 누군가 그 비슷한 곳을 건드리면, 그 상처는 벌어져서 어른이 된 사람들을 괴롭힌다. 이러한 고통은 자극을 줄때마다 나타나므로, 그냥 놔두어선 안된다. 상처가 된 그 시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그런 고통을 해결해 주기 위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저자
이지성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11-1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꿈꾸는 다락방] 이지성의 전 국민 인문고전 독서 프로젝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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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에서 베스트셀러로 소개되고 있는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보았다. 내가 여태 봐오던 책들하곤 좀 다르네.... 근데 내가 잘 읽을수 있을까..이런류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는데..이런 우려반 기대반속에 결국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교보문고에 가서 또 우연히 마주하게된...책이다.... 아..이건.... 운명? ^^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구매해 버렸다.

 

초반 내용을 보면서.... 정말 설레었다. 아....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천재가 될수 있다고? 고전만 읽으면, 다 천재가 될수 있다니..이런 놀라운 사실을 이제사 알게되다니.. 너무 너무 저자에게 감사했다.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라도 그런 사실을 알게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이 일었다. 계속 읽어 내려가는 내내, 흠..... 인문고전을 습득하고 나름대로 이해한 사람들은 성공할수 있겠구나... 근데..원문을 어떻게 읽지? 아휴... 한자도 잘 모르는데, 논어 맹자 .... 음.... 어렵겠다~ 라는 약간의 좌절? 그리고 다 읽은 지금 생각하는건.... 인문고전에 미치면 성공을 할수도 있겠다..라는 정도의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꼭 인문고전에 미쳐야만 성공할까? 반대로 생각하면..현재 이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인문고전에 미쳐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닌거 같다. 반대는 성립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은 무엇엔가 미쳐있다. 열정을 다해 자신이 이루고 싶은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들은 성공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연아같은, (물론 김연아도 인문고전에 미쳐있을수도 있겠지만..) 타이거 우즈, 박지성 등등 이시대에는 정말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을 생각해 본다. 접점은 인문고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엔가 그정도로 열과 성의를 다한다면,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두뇌가 열리는 환희의 경험을하게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쨋든, 이 책은 나에게 인문고전이라는 세계를 소개해준 멋진 책임에 틀림없다. 권장도서가 너무 방대함에 좀..주눅들긴 하지만..(솔직히 초딩 5학년 권장도서부터 읽어야 할것같다.. ㅡ.ㅜ ) 한번 저자의 말을 믿고 탐험하는 자세로 인문고전의 문을 두드려 보고싶어진다. 

 

 

 


프로이트의 의자

저자
정도언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9-10-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정상적 인간’이란 사실 평균적인 의미에서 정상일 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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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인 정도언이 집필한 책이다. 정신과 의사라는 타이틀이 이 글의 전문성을 좀더 높인 것은 분명하다. 누구나 조금씩은 느끼고 알고 있는 현상도 의사가 기재했다고 하면 뭔가 달라도 다르고 전문성이 느껴지고 막연했던 느낌들이 명확하게 정리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정신적인 고통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아무리 똑똑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아니 아무리 욕심이 없고 현재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도 마음속 깊은곳 혹은 잠재의식속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게 마련이다. 갓난 아이를 제외하고 이런 고민은 자신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는  5세가 지나면 거의 대부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어린시절  형이나 누나 동생들과의 시기 질투, 친구들과의 경쟁등을 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커나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스트레스들은 정신병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트라우마라고 하나? 물에 빠져본 경험이 있는 아이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게되고 그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된다. 사람들은 그것을 어렴풋이 느끼지만, 확실히 그것이 병인지 왜 그러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그러한 어렴풋한 것들을 명확히 짚어주고, 설명해주고 있다.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더욱이 남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는 마음에 대한 공부, 그것을 공부해서 치료까지 한다는것. 원인이 보여야 결과도 보이는데,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은..원인도 결과도 보이지 않는 그저 정신적 활동이기때문에 더욱 난해할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하는 학문이 정신분석학이다.  정신분석학에 대해선 논문도 많고 사례도 많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은 단지 이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실체가 보이지 않고, 그 학술 사례가 단정지을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떄문이다. 하지만 뉴스등을 통해 듣게되는 유명 연예인들의 우울증에 의한 자살이나 병증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나마 정신병에 대해 체험하게 되고 이러한 체험들은 정신분석학의 필요성을 점점 요구하고 있다.    

 

  저자의 의도가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게 되는 것이라면..의도는 확실히 먹혀든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아..나도 이런 증상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과 '많은 사람들도 같은 고민을 하는구나' 라는 공감을 여러번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정신분석학자 하면 떠오르는 이름들..프로이트, 카를로스 융 등등... 유수의 학자들 사이에 정도언이라는 이름이 빛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은연 중 든다.

 

부록 - 마음 공부를 하고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
1. 숨겨진 나를 이해하는 첫걸음
- 카우치에 누워서 - 어빈 얄롬 지음 - 시그마프레스
-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로버트 존슨 지음 - 에코의 서재
- 신경증적 갈등에 대한 카렌 호나이의 정신분석 - 카렌 호나이 - 학자사
2. 무의식의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 나르시시즘의 심리학 - 샌디 호치키스 지음 - 교양인
- 우울한 현대인에게 주는 번즈 박사의 충고 - 데이비드 번즈 - 문예 출판사
- 나를 창조하는 콤플렉스 - 베레나 카스트 지음 - 푸르메
- 불안 - 알랭드 보통 - 이레
3.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 너무 사랑하는 여자들 - 로빈 노우드 지음 - 한마음사
- 따귀 맞은 영혼 - 베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 궁리
- 뜨겁게 사랑하거나 쿨하게 떠나거나 - 미라 커센바움 지음 - 고려원 북스
- 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 - 로리 애슈너, 미치 메이어슨 지음 - 에코의 서재
- 그녀는 왜 혼자서 구두를 고르지 못할까 - 로리 애슈너, 미치 메이어슨 지음 - Y 브릭로드
4. 성숙한 무의식을 만들기 위한 가이드
- 참 자기 - 제임스 매스터슨 지음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 아직도 가야할 길 - 스콧 펙 지음 - 열음사
- 사람이 날아다니고 물이 거꾸로 흐르는 곳 - 제레미 테일러 지음 - 동연

 

(책에서 퍼옴)





 


예쁘다고 말해줄걸 그랬어

저자
이재영 지음
출판사
| 2013-04-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엄마들은 모두 예뻤다, 누구도 얘기해주지 않았지만” 여행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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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서평단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 받은 책이다. 내용도 모르고, 표지의 소제목만 본 후 책을 읽어 보고 싶어져 신청을 했는데 덜컥 당첨이 되었다. 하지만 소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끌리는 책이었음엔 틀림없었다.

엄마와 여행...이라는 두 단어는 나에게 나의 엄마를 항상 생각나게 한다.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울 엄마는 내가 어렸을때 아빠와 세자매의 짐과 텐트까지 짊어지고 국내의 여러 지역을 다니셨다. 아빠는 솔직히 여행을 좋아하시지 않으셨다. 그런 아빠마저 이끌고 다니시느라, 여행에 대한 모든 짐은 엄마 차지였음에도 엄마는 단 한번도 여행이 싫다, 힘들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여행지에서의 엄마의 얼굴은 정말 미소 천사였으니까... 항상 웃음 한가득한 얼굴로 우리를 맞아 주시고, 각종 요리들을 해주시던 엄마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물론 이 책은 나에게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과거의 모습이 아닌 현재의 내가 견뎌내고 있는 삶에 대한 잠시의 휴식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내 또래의 작가의 눈을 따라 함께 여행을 하며 어린시절도 떠올려 보고, 현실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는 또한 미래의 내 모습을 잠시 그려볼 수 있는 그런 휴식같은 책이다. 솔직히 저자는 좀 평범하다. 글의 내용이나 자신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일반인의 소극적인 모습, 열듬감에 빠진 자신 없는 모습, 남과 비교되는 초라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런 평범함에서, 너무나 큰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현실감 있게 나에게 다가온 책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평범함 속에서 삶을 살아내고 표현하는 방법에 감동했다. 평범한 일반적인 하루의 틈새를 모아 짧은 휴식을 즐기는 그녀가 부럽다가, 그녀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나같은 평범한 그녀도 하는 일인데, 나라고 왜 못할까 이런 오기가 발동하기도 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여행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저자의 관점이다. 여행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여야 한다는 나의 생각과 달리, 그녀는 혼자, 혹은 딸과 여행을 떠난다. 도대체 혼자서 여행을 떠나 무얼 한단 말인가... 그러나, 생각해보면 가족과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생각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친구들과 가족들과의 추억외에 그 여행지 자체에 대한 추억이 없던 나에게, 혼자 떠난 그녀의 여행지에 대한 느낌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듯, 생각도 함께 커지면 좋겠지만 생각은 나이처럼 시간이 간다고 커지거나, 스스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예쁘다고 말해줄걸 그랬어'는 나의 여행에 대한 생각,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조금 성장시켜 주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짧은 여행을 다녀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불끈 솓아 오른다~

 

책 중에서 ---

잘해야 하는 것임과 동시에 가장 잘하기 어려운 것이며, 다왔다 싶은 순간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고, 무색이고 무미이며 무취이면서 가장 달콤하고 화려한 총천연색이기도 하고, 내 삶을 꽉 채워주다가도 어느새 내 인생을 턴 비어버리게 만드는,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질책이 쏟아지지만 최선을 다한다고 한들 칭찬받게 되지 않는 잘해야 본전인, 세상에서 가장 이기기 어려운 게임, 육아....



 

 

 

 

 



 



이문열 초한지 세트

저자
#{for:author::2}, 이문열 초한지 세트#{/for:author} 지음
출판사
민음사 | 1900-01-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중국 대륙의 패권을 겨룬 유방과 항우. 두 영웅호걸의 이야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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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장장 4개월에 걸쳐 근 10년동안의 초한 전투를 배경으로 한 이문열의 초한지를 끝냈다.... 감회가 정말이지.. 새롭다. ㅡ.ㅜ 그런데..이 느낌은 무얼까... 뭔가 허전하다.. 아... 결국..다 읽어 버린것인가..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다시 한번 1권으로 눈이 가는 이유는 뭘까..... BC 200년 의 영웅들을 만나고 나서...다시한번 그들의 삶을 음미하고 싶어진건 아닐까..

 

1권은 정말이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역사 이야기에, 엄청난 등장인물..게다가 그들은 곧 사라지고, 또다른 등장인물이 출현하고.... 결국 1권은 두번을 읽었다. 그리고나서야 대강 느낌이 왔을 정도였다. 결국 주인공은 항우, 유방 두 완전히 대립되는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것이 초한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이솝우화에 나오는 해와 바람이야기 정도 되려나. 무조건 힘으로만 밀어 붙이면, 결국 이기지 못한다. 어찌되었든 이긴자가 강한것이다. 뭐이정도의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항우가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누가 뭐라 해도..항우는 ... 정말 멋진 놈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운아가 아닐까.....오추마위에서 고함한번만 쳐도 적들이 벌벌 떨고, 눈에서 불이 뚝뚝 떨어지는듯한 용렬함, 우희만을 사랑하고 끝내 그녀를 위해 눈물 흘린 멋진 사내. 어떤 여자라도 이런 남자...... 끌리지 않겠는가!!! (좀 무섭긴 하겠다만... )

 

그에 비해 유방은.... 비루하기 그지없다. 싸움내내 도망다니고, 잡히고, 빌고, 여색이나 밝히고, 무례하기 짝이없고...기타등등 전혀 매력적인 구석을 찾을수 없었지만 끝내 하늘은 유방을 선택했다. 책에서 말하듯.....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았기 때문일까.. 그저 책을 읽는 내내 느낌은..아..유방은 참 귀가 얇구나.. 그냥 대충 따라가는구나..정도였는데... 결국 유방은 황제가 되고 세상을 호령한다. 유방에게 항우에게 없었던 그 무언가가 무엇이었을까..

 

유방에게는 참으로 귀한 사람들이 많았던거 같다. 유방이 하늘에서 점한 황제라는것을 알아본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런사람들을 안은것이 유방이 황제가 될수 있었던 오직 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장량과 진평, 역이기와 같은 모사들, 소하와 같은 관리, 하후영, 번쾌등과 같은 완전 충실한 장군들과, 한신, 팽월, 경포를 구슬리고 쓸수 있는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천하 통일이었다.

 

항우가 죽기전 강동으로 갈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고 본다. 그러한 위기의 순간이 유방에게 얼마나 많았던가. 홀로 가마를 타고 도망가기를 수차례했던 유방은 떳떳하게 다시 군들을 모아 대적할수 있었지만, 한번도 패배를 모르던 항우는 한번의 패배가 그의 마지막이 되었다. 그 이유는 역시 본거지를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일것이다. 강동으로 돌아간들, 항우가 다시 일어설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오히려 더욱더 구차하게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초한지시대와 너무나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이지만, 그때와 달라지지 않는 진리는 있다고 본다. " 강한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사람이 강한 것이다. " 

 

훌륭한 영웅들과 함께 한 4개월...앞으로 조만간 다시한번 초한지를 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멋지다 항우 유방!! 



 

 

 


4의 규칙

저자
이안 콜드웰 외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중앙(중앙M&B) | 2004-09-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정영문 역 반양장본 | 290쪽 | 223*152mm (A5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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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전에, 목동 시누네 집에 놀러갔는데, 으뜸과 버금의 폐업 정리 세일을 하고 있었다. 책을 한권에 백원 이백원에 판다는 소리에 쓸어담다 시피해서 집에 들고왔던 책들 사이에 함께 있었던 책, 4의 규칙. 그리곤 그 책들은 나의 책장 속에 조용히 놓여 있었다. 한.... 일년정도? ㅎㅎㅎㅎ 책을 질로 사거나, 한번에 왕창 사거나 하면 책에 질려서 책을 가까이 하지 못한다더니..그말이 참 맞나보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면서도 그때 떨이로 사왔던 책들을 볼 생각을 일년간 못하고 있었다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다 보고, 또 빌리러 가기 귀찮아 문뜩 책장을 둘러보다 발견한 4의 규칙. 심심풀이로 읽기 좋겠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다빈치코드보다 잘 된 책이라는 둥 엄청난 찬사를 받은 이 책은 히프네로토 마키아라는 책에 적힌 암호를 풀어나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소설이다. 히프네로토 마키아는 1499년 쓰여졌다. 그 당시 이탈리아에는 마키아 벨리, 시인 보카치오, 단테,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등 대단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많은 문학작품과 예술품들이 있었다. 그당시 피렌체의 수도사이자 종교개혁자였던 사보나 롤라는 그런 위대한 예술품들을 모두 불태워 악의 근원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많은 예술품들과 책들을 불태웠다. 그리고 그 피렌체에 또 한사람 프란체스코 콜론나가 있었다. 그는 히프네로토 마키아라는 책의 내용속에 복잡한 암호를 넣어놓았다. 누군가 그 암호를 해독하길 바라면서...

 

프리스턴대학에 다니는 톰, 폴, 길, 찰리는 기숙사의 4인방이다. 이중 톰과 폴은 히프네로토마키아와 관련이 많다. 톰의 아버지는 히프네로토 마키아의 책을 연구하던중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톰은 그 사고로 다리를 전다. 폴은 졸업논문으로 히프네로토 마키아를 1학년때부터 연구하는 똘끼충만한 대학생이고, 길과 찰리는 그들의 친구들. 폴을 도와주는 리처드와 폴을 이용하는 빈센트 교수 그리고 의문의 살인사건 등의 스토리는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여주고, 지루할만 하면 하나씩 풀어지는 책속의 암호는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마지막 폴의 편지를 받아들고 케이시에게 전화메세지를 남기는 톰에게서 그때까지도 내려놓지 못했던 짐을 내려놓는 느낄 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이 좀 너무 난해하다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부분에 대한 아무런 암시나 설명이 없고, 이장면 저장면이 마구 겹쳐지는 듯한 느낌때문에 내용에 집중이 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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