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ed (2017) - 좀비 (메이즈) 바이러스로부터 치료된 사람들의 이야기
좀비는 아니지만 사람의 두뇌를 미치게 만들어 좀비처럼 다른 사람을 공격하게 되고 전염되는 메이즈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를 위한 백신이 만들어지고 좀비같던 그 들의 75%가 큐어드, 즉 치료가 됩니다. 그들은 예전의 사람처럼 행동하고 먹고 일할 수 있음에도 불구, 메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그들이 한 행동으로 인해 그들 스스로도 예전처럼 살수 없고, 그들이 속했던 사회로 돌아가지 못하죠. 자신들도 당연 피해자 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사실, 좀비라는 설정은 인간성이 상실된 그저 겉모습만 내가 알던 사람이므로 그들을 살아있는 사람들이 죽인다고 해도 별 양심의 가책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큐어드에 등장하는 주인공 무리는 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을때 한 행동들을 죄다 기억하는 아주 악독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이 자신들의 부모와 형제를 물어뜯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치료가 된 후에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데 정말 치명적인 독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현실은 더욱 차갑죠. 그들의 살아남은 부모가 친구들이 그들을 외면하고 살인자, 괴물로 몰아부친다면, 그들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야 할까요?
이런 일은 당연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냥 영화를 보고 즐기면 그만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진들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면 그뿐이니까요.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비록 좀비가 되어 사람들을 물진 않지만, 뜻하지 않게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나도 모르는 새 죄인이 되어 있었던 영화 '조작된 도시'의 주인공과 더 큐어드의 주인공... 그들의 억울한 마음과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처지가 비슷하단 생각이 드네요.. (저만..그런가요..?? ^^;;; )
좀비영화는 물고 뜯고 시끄럽고 스토리 전개는 뜬금없고 황당할 때가 많아서 보고나면 아..괜히 봤나 하는 후회가 되는 영화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 큐어, 이 영화는 좀비와는 좀 다른 설정이긴 하지만, "입장바꿔 생각해봐" 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영화네요. 누군가 나를 물어서 좀비가 됐고 하필 그때 했던 일들을 다 기억해.... 아 근데 그 사람들이 다 내 가족이고 친구고, 근데 난 또 그 집으로 돌아가야되고.... 참으로 괴로울 수밖에 없는 그들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영화속 명장면 >>
치료된 후 집에 돌아온 주인공..감염되었을때 했던 행동으로 괴로워하는 세넌
치료받은 후 집에 돌아가지만 감염당시의 행동때문에 집에서 사람대접 못받는 코너
치료제를 개발한 의사의 여자친구. 그러나 이 친구에겐 치료제가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
감염당시의 모습들
세넌과 감염자들 무리....
좀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타 좀비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만들어진 '더 큐어드', 재밌게 보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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