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제베트 바토리 (Erzsebet 1561~1614) - 흡혈귀의 시초
츨처 : 폭정의 역사 (브렌다 랄프 루이스 작가 말글빛 출판)
에르제베트 바토리는 피의 백작부인으로 불리웁니다. 헝가리 출신의 그녀는 폴란드 왕 스테판 바토리의 질녀였답니다. 명문가 출신에 놀라운 미모를 겸비한 바토르는 그당시 훌륭한 결혼상대자였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겠죠? ^^ 집안 좋고 예쁘잖아요. 그녀와 결혼하게 된 행운아는 25살의 페렌츠 나다스디백작이었습니다. 그당시의 결혼은 지금보다 더욱 심한 정략결혼이었을테니, 페렌츠 나다스디 백작도 그녀를 통해 그의 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다분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가 결혼을 하면서 그의 성을 잇지 않고 바토리의 성을 이어받은것도 그런 이유였을거라고 하네요.
피의 백작부인으로 유명하다지만, 바토리는 학식이 높은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교양이 풍부하고, 헝가리어와, 그리스어, 독일어와 라틴어를 읽고 쓰는데도 능했다고 하니 그녀의 콧대가 하늘을 찌를만도 했을듯 합니다. 그러나 남편인 나다스디 백작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당시의 시대에는 왕족이나 귀족가의 남성은 전쟁에서 업적을 쌓아 명성을 날리고, 학문은 성직자나 여성이 하는 열등한 활동으로 여겼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와는 좀 다르네요~~
바토르의 남편 나다스디 백작의 초상 (출처 : 폭정의 역사)
에르제베트 바토리는 16세기 헝가리에서 가장 부유하고 세도가 높은 바토리 가문 출신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도 정치 시기 비슷한 느낌인데, 우리나라로 치자면 조선시대의 안동김씨나 풍양조씨의 세력정도로 생각이 됩니다. 재산이 왕보다 많았다니... 그 세가 얼마나 대단했을지 상상이 되나요? 그런 집안이다 보니, 또한 그당시의 유럽 귀족사회에서의 순수혈통유지에 대한 집착으로 바토르 가는 근친혼을 자주 행했다고 합니다. 근친혼은 지금 금해져있는데, 그 이유가 병때문입니다. 정신분열증부터 각종 희귀병들을 발생시키는 근친혼..에르제베트 역시 어렸을때부터 간질을 앓는등 병증을 보였다고 하네요. 순수혈통이 뭐라고~~ 사람이 정상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당시엔 그런것도 몰랐겠지만요~~
에르제베트의 이렇듯, 불안정한 상태로 자랐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 사회는 냉담하고 잔인했던 터라, 그녀의 잔인한 성격을 부채질하였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녀의 결혼생활도 그녀의 무자비함을 부추기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장군이었던 남편은 그들의 거처인 헝가리 북부의 카르파티아 산맥 끝자랑게 자리한 체이테성을 자주 비웠고 그가 수행하던 오스만제국과의 전쟁도 장기간 계속되었습니다. 에르제베트는 음울하고 지루한 성안에서 남아도는 시간을 흑마술과 정교한 고문기술을 익히는데 쏟아 부었습니다.
그녀의 고문기술은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하네요. 특히 어린 여자아이들을 괴롭히는걸 가장 좋아했고, 나중엔 그녀들을 고문기계에 산채로 집어 넣고는 그녀들의 피로 목욕을 했다고 전해 옵니다. (으~ 무서~~ ) 오죽했으면, 그 동네의 젊은 여자아이들이 한 세대에 걸쳐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네요. 동네의 여자아이들을 다 잡아 죽인 후에는 더이상 자신의 영토안에 여자아이들이 없자, 멀리의 귀족 아가씨들을 데리고 오기 시작합니다. 귀족사회의 예절을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학교를 만든거죠.
바토리가 여성들을 고문하는 내용을 상상으로 그린 상상화 (출처 : 폭정의 역사)
이렇게 체이테 성에서 살해와 고문이 행해진 지 몇 해가 지났을 무렵, 에르제베트가 비밀리에 자행했던 만행이 결국 새어나가게 됩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체이테 성에서 가까운 마을의 성직자인 이스트반 마지아리가 용기를 내 지방당국에 찾아가 그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고, 그의 증언은 헝가리 왕인 마티아스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왕으로선, 강력하고 유서깊은 바토리 가문을 무너트릴 찬스상황. 마티아스 왕은 궁관이었던 죄르지 투르조백작에게 체이테 성을 급습해 진상을 밝혀내라고 명하고 에르제베트의 사촌이었던 투르조 백작은 죽은 소녀들의 시신이 성안 넓은 홀에 너부러져 있는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투르조 백작은 샅샅이 조사한 결과 에르제베트의 서랍 안에서 650여명에 달하는 소녀의 이름이 적힌 문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체이테 성 ( 출처 : 폭정의 역사 )
바토리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 졌는데, 영화에서는 투르조 백작이 바토리를 사모했다고 나오네요.
영화 바토리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이 내용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 "폭정의 역사" 의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무시무시한 여자가 있었다니...무섭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한 내용을 읽고나서 정리를 하다보니... 문득...이게 정말 사실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바토리가는 정말 세가 어마어마한 집안입니다. 가진것도 많고, 당연히 왕의 세력에 맞설만한 힘을 가졌겠죠?
역사는 이긴자의 기록입니다. 정말.... 진실이 그러했는지는 누구도 알수가 없죠. 하지만, 어찌됐던, 지금까지 유명한 흡혈귀의 발단이, 그녀의 잔혹했던 행위들로부터 나왔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The joy of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년 10월 2일 입학허가서를 받다... 아 이거 너무 빠른거 아닌가?? (0) | 2014.10.06 |
---|---|
캐나다 아이들 교육 그리고 생활~ (0) | 2014.09.26 |
캐나다 유학결정 그리고 진행~~ !! (0) | 2014.09.25 |
샤를페로 푸른수염의 사나이의 모델 "질드레" (0) | 2014.03.24 |
송편의 유래 - 송편은 왜 반달일까? (0) | 2014.03.17 |